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2024년도 네이버 공채에 당당하게 합격했습니다!!
네이버는 정말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기업이기도 하고 꼭 붙어서 후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현실이 되서 너무 기쁘네요. 간략하게나마 어떻게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는지 회고를 해보려 합니다.
서류 & 코딩 테스트
네이버는 서류 & 코테 결과를 한번에 줍니다! 두가지를 어느정도 다 보는 것 같아 한쪽이 부족해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구조 같아요
자기소개서에는 제가 실제로 겪었던 항목들을 많이 적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있었던 일, 왜 웹 프론트엔드를 지망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솔직하게 적으려 노력했던거 같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더불어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습니다. 사실 학벌이 엄청 좋지도 않고 영어도 못하고 자격증도 없어서 다른 대단한 분들에 비해서 서류는 큰 점수를 받지는 못했을 거 같아요
대신 저는 코딩테스트는 잘 보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코딩테스트로 3문제가 나왔는데 중간쯤부터 화장실이 너무 급하더군요 (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 추가적인 검토는 생리적 이슈 때문에 못했지만 문제는 빠르게 다 풀고 30분정도 남기고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나중에 보니 다른 분들은 우선순위 큐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JS를 써서 풀어서 그런가 누적합, 투포인터를 활용해서 풀었습니다.
아마 서류 & 코딩테스트 통합으로 보기 때문에 해당 과정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 면접
코딩테스트를 잘 보았던 덕분인지 기술 역량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면접을 4~5번정도 보았지만 모두 떨어졌던 저한테 네이버 기술면접이란 부분은 꽤나 공포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하고 있기도 해서 소마 활동을 하며 틈틈히 계속 기술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따로 면접 스터디를 준비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전부터 조금씩 모아두었던 기술 질문들에 대해서 복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지만 분명 다른 부분의 개발자 분들이 제 면접을 볼 수 있다 생각했고 제 포트폴리오에도 풀스택으로 개발을 해본 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도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CS도 어느정도는 준비하고 특히 http, 서버 관련해서 백엔드로 일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기술면접때 타 분야의 개발자 분들도 들어오셨습니다. 라이브코딩, 회사에 대한 질문, 서버, JS관련 질문 등등 70분 정도 되는 시간 내내 다양한 질문을 받았고 대답했습니다.
라이브코딩은 2문제 정도 받았고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실버 정도??) 첫번째 문제는 충분히 잘 풀어냈는데 두번째 문제에서 정말 긴장했는지 충분히 풀만한 문제임에도 뭔가 코드가 안써내려지는? 기분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ㅋㅋ
계속 멘탈을 붙잡고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문제를 풀어냈던 것 같아요.
특히 서버쪽으로 꽤나 깊게 질문을 주셔서 애썼던 것 같습니다. 프론트 개발자임을 어느정도 감안해주셨지만 그래도 대답의 퀄리티 자체는 높지 않았던 것 같아요.
DNS, CDN, 로드밸런서 등등 웹페이지의 구동 방식에 대해서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고 그에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 모르지만 결국 내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에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준비하는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많이 털렸다고 생각해서 2차면접까지 크게 기대를 못했습니다. 사실 거의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며 소마 센터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덜컥 2차에 붙어버렸습니다 ㅋㅋ.. 지금 생각하면 프론트 개발자임에도 여러 경험을 한걸 좋게 봐주셨던거 같아요 ( 리액트 파해치기, 풀스택 개발, 라즈베리파이로 웹서버 구축 ) 특히 라즈베리파이로 직접 low레벨 웹서버를 구축해보았던 경험을 좋게 봐준게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합 역량 인터뷰
이때부턴 사실 면접 준비? 라고 할게 별로 없었습니다. 2주만에 기술적으로 제가 크게 성장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아는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거에 집중하자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2차 인터뷰는 정말 정보가 없었습니다. 기술 100%, 기술50%인성50%, 인성 100% 사람마다 천차만별인거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더 내가 아는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후회없이 말하자. 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소마 멘토님들이 참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종합면접까지 갔다는 것은 충분히 회사에서 뽑을 수 있는 역량이 된 사람이니 너무 걱정하지말고 회사에 맞추려 하지말고 내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Be My Self" 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면접보기 직전까지도 혼자 저 단어를 외치면서 마인드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 감사합니다 멘토님 ㅎㅎ )
다른 멘토님께서도 모의면접을 봐주셨는데 정말 날카롭게 봐주셨습니다. 해당 멘토님도 제 솔직함은 칭찬해 주셨으나 지원동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많이 안해본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네이버에 가고싶었던 이유야 정말 많았지만 이를 잘 표현하는걸 준비를 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부분을 면접 전날까지도 잘 못정해서 끙끙대고 있었는데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왜 내가 네이버에 정말 가고싶었는지 생각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1. 네이버가 한국 IT기업중 인정받는 기업인건 누구나 알고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실력으로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2. 네부캠 할때 가보았던 사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개발자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3. 블로그를 즐겨쓰는 입장에서 네이버 D2 는 너무 잘쓴 글이 많고 나도 꼭 글을 써서 기여하고 싶다.
4. 여러 글, 기사를 보면 다른 어떤 기업보다 개발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회사임이 느껴진다. 개발자의 성장 === 회사의 성장으로 보는 회사같다.
위 4가지 정도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면접은 저같은 경우는 80~90% 정도는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되었고 저는 제가 고민했었던 협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질문을 잘 유도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압박면접이었고 특정상황을 주시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 나와서 조금은 탈탈 털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지원동기 관련 질문을 받았을때는 속으로 아주 좋아했습니다! ㅋㅋㅋ 정리했던 내용들을 차분하게 잘 말했고 네이버에 대한 제 진심(?)을
충분히 잘 전해드린거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면접 마지막쯤에는 개발과 상관없는 인성질문이 몰아쳐서 대답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 면접관님 의도는 파악이 되었는데 대답하기가 어려웠거든요 ㅠㅠ
50분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끝나고 든 첫 감정은 후련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마음고생도 하고 긴장도 되었는데 그래도 면접을 통해 충분히 "Be My Self" 했단 생각은 들었던것 같습니다.
최종 발표 대기
지금생각해도 이 시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3개월조금 넘게 걸리는 긴 채용프로세스때문에 힘든것도 있지만 10분마다 면접때 잘 못말했던 부분이 생각나서 떨어진거 같기도 하고 붙은거 같기도 하고..
해당 시간은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소마 활동에 더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발표 몇일전에 뭘 잘못먹었는지 장염이 걸려서 골골대기도 하고.. 이렇게 인생에서 제일 긴 3주가량을 보내고..
처음에 올렸던 해당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천으로 가는 버스에서 문자를 받고 해당 화면을 봤는데 처음에는 잘 안믿겨서 손이 덜덜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이게 끝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면접 때 말한 "네이버에 가서 기여를 할 수 있는 개발자"는 아직 안된거니까 좋은 기회를 받았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정리?
글을 쓰면서 생각이 든건 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때부터 면접준비까지 내 일보다 더 내 일같이 생각해준 소중한 여자친구, 여러가지 마인드셋과 정보를 주신 멘토님들, 백엔드 관련 면접대비를 도와준 친구, 소마 탈주(?)임에도 도와준 팀원들 등등 항상 혼자 개발했던 제게 소중한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 달성한 성과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ㅎㅎ
지금 시기가 개발자로 취업하기 정말 힘든시기란걸 저도 알고 있기에 더 기적같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 지원들은 다떨어졌는데 어떻게 제일 가고싶던 기업에 합격했는지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이런말은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가장 가고싶은 기업의 면접을 가장 마지막에 볼 수 있는건 행운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맞는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면접을 봤다면 합격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긴 회고를 작성해 본적 처음이라 마무리를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아보려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많은 개발자 취준생 분들도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당
끄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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