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취직하고 바쁘기도 했고, 블로그 글쓰기도 시간이 애매했던 것 같은데 ( 배부른 소리 )
그래도 올해도 되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면서 올 한해 있었던 일들을 한번씩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월~3월
졸업도 하고, 현실적으로 현재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깨달은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인생 첫 면접을 봐보기도 하고 이곳 저곳 지원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면서 위기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JS,React에 대한 공부를 조금 더 깊게 하면서 이 길이 내 길이구나, 많이 생각했던 시기 같습니다.
1년여간 했던 학원일도 이때쯤 그만뒀었네요,
학원강사를 하면서 느꼈던건, 누군가한테 내가 아는 지식을 알려주는건 참 재미있는 일이라는 점. 그러면서 참 많은 책임감이 드는 일이란 것이었습니다.
많진 않지만 돈도 벌면서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었기에, 또 많이 나태했던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이 부족한데 눈만 높아서 네카라쿠배당토 등등... 지원만 하면 붙을 줄 알고 지원을 많이 안했던 시기기도 합니다. 솔직히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질까봐 많이 겁이 났던것도 같아요.
이 시기에 많이 도움을 줬던건 역시 여자친구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생각하는 기준치까지 도달하기 전에는 도전을 안하려는 못된 습관이 있었는데, 일단 도전을 해보면서 생각을 해보라는 저에게 참 잘 넣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면접, 서류에서 많이 깨지기도하고, 이력서,포폴을 다시쓰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멘탈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
3~6월
이무렵에는 여러 회사들과 부캠들을 가리지 않고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에 합격했습니다.
아, 네이버 공채도 이때 지원했네요!
소마를 진행하면서 살면서 첫 자취도 해보게 되었는데 그 방이 참 인상깊네요.
말이 자취지 사실상 고시원같은 방이었는데, 소마 활동을 역삼역에서 해서 고시원 위치가 조선호텔 바로 앞이었거든요.
항상 소마에서 개발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작은 창문으로 조선호텔이 보였는데 언젠가 좋은 곳에 취직하면 저런 호텔에서도 하루쯤 잘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소마 활동을 하며 만난 팀원들, 멘토님들은 1~3월에 가졌던 제 낡은 마인드를 많이 바꿔주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소마에서 개발자체는 많이 하지 못했지만, 개발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개발자로의 꿈이 점점 좋아졌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소마를 시작하고 나서는 해당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 취직활동을 병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소마에 들어가기전에 지원했었던 과정들만 진행했는데 네이버 인턴, 삼성 SDS, 네이버 공채 이 세개만 남은 상황이었어요
네이버 인턴, 삼성 SDS 면접들을 먼저 보고 마지막으로 네이버 공채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이게 참 저에겐 행운인 것 같아요.
가장 가고싶던 기업의 면접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고, 소마 멘토님들께 많은 조언을 받아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많이 취직을 했고, 불안감도 분명 많았던 시기라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ㅋㅋ
7~12월
하반기에는 네이버 공채에 합격해서 새로 자취방도 옮기고,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취업하면 꼭 하고싶던 취미인 클라이밍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네요.
클라이밍에 너무 빠져서 회사 클라이밍 회사 클리이밍 반복하다가 여자친구한테 혼도나고..
너무 무리했는지 얼마전에 클라이밍 하다가 어깨가 탈골되서 지금은 잠깐 쉬고 있습니다. ( 1.1일부터 할 생각입니다 )
회사에 들어가서 느낀건..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하단거였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이 고민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고 뿌듯해하기도 하면서 회사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음.. 그래도 제가 생각하던 개발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쓸 때, 개발자를 택한 이유가 재미있기 때문이었는데 밥벌이가 된 지금도 개발이 재밌는 것 같아서 참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시간이 정말정말 빠르게 잘 가는것 같아요 ( 하는거에 비해 잘가서 문제긴 하지만.. )
그리고 저를 항상 성장시켜주는 여자친구가 네이버 인턴도 붙어서 우연치 않게(?) 사내커플을 경험중인데요, 같이 회사에서 밥도 먹고 그런게 참 신기하면서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ㅎㅎ. 항상 고맙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7~12월 회사에 다닌 6개월 가량동안 성장 수치가 지난 2년여간 개발공부를 한 기간보다 성장수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하고 많은 경험치를 쌓아서 언젠간 저도 꼭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내년?
내년엔 다시 블로그글을 조금씩 써보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박리다매 느낌으로 글들을 양산했다면, 앞으로는 자주쓰진 못하더라도 블로그에서 찾기 힘든 주제들에 대해서 꽤 높은 퀄리티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습니다.
클라이밍도 더 열심히 할 것같아요. 얼마전에 동기한테 개발자들은 성과중독자같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 ㅋㅋ... 맞는 것 같습니다.
클라이밍은 헬스와 다르게 레벨과 성과가 눈에 확실히 보여서 훨씬 재밌는 것 같습니다. 내년엔 아마 개발과 클라이밍에 미쳐 살것 같네요.
결론은 음..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재밌게 내년도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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